[오늘A주] 부양책 예고에 반등...마오타이 5.8% 등 백주섹터 급상승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틀 연속 하락했던 중국 증시는 14일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소비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81% 상승한 3419.56, 선전성분지수는 2.26% 상승한 10978.30, 촹예반지수는 2.80% 상승한 2226.72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13일 저녁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17일 오후 3시(베이징 현지시간)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상무부, 인민은행, 시장감독총국 등 6개 기관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에 나선다. 이들은 현재 소비 진작과 관련된 사항을 소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할 예정이다.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강도 높은 내수 소비 진작 정책을 공언한 이후 국무원 6개 부처가 처음으로 나서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만큼, 소비 진작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내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발생하면서 이날 오전부터 중국 증시는 강세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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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4일 추이 |
이날 중국의 소비재 주가가 대폭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백주 섹터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주구이주(酒鬼酒), 수이징팡(水井坊), 서더주업(舍得酒業)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 대표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도 5.87% 상승했다. 이 밖에도 식품주와 유통주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개최 예정인 국무원 합동 기자회견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재 주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육아 관련 주도 상승했다. 하이쯔왕(孩子王), 다이웨이이랴오(戴維醫療), 광밍루예(光明乳業)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의 성회(지방정부 소재지)인 후허하오터(呼和浩特)시가 출산 보조금 세칙을 발표했다. 세칙에 따르면 세 번째 아이를 출산하는 경우에는 10만 위안의 일회성 보조금을 지급하고, 10세까지 매년 1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는 그동안 중국 지방정부가 발표한 출산 보조금 중 가장 강도 높은 정책으로, 상당한 정책실효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다른 도시들 역시 후허하오터의 사례를 적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173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7.1728위안) 대비 0.0010위안 오른 것이며, 위안화 가치로는 0.01%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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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