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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권한대행, WSJ에 "트럼프의 조선업 재건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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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의 대미(對美) 무역흑자 증가는 "일시적" 현상임을 설명하고, 한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도울 것이라는 점을 피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지시간 12일 WSJ 보도에 따르면 최 대행은 "두 나라가 더 균형 잡히고 상호이익이 되는 관계를 추구해 궁극적으로 한미동맹을 격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대미 무역흑자는 한국 기업들의 미국 현지 직접투자 확대로 중간재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한국 정부의 입장이다. WSJ 역시 지난 2년간 미국에 그린필드 투자를 가장 많이 한 나라가 한국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트럼프 1기 정부 첫해인 2017년 179억달러에서 지난해 557억달러로 불어났다.

최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기회가 생긴다면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돕기 위해 한국이 조선업 분야의 전문지식을 제공할 것임을 알리고,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약속한 미국 상품 구매를 초과 달성했다는 점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WSJ는 미국 관리들의 말을 빌어 최 대행의 특수한 위치(임시 권한대행)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 대행과 전화 통화에 관심이 없다며 한국에 새 대통령이 선출되거나 윤석열 대통령이 복직하는 등 대화 상대가 정해질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 대행은 트럼프의 관세 공세에 멕시코나 캐나다처럼 한국이 보복 관세로 맞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역사적 입장과 국익을 생각할 때 무역 확대를 가로막는 조치를 취하는 것은 이롭지 않다"며 "멕시코나 캐나다는 한국의 통상 전략에서 참고할 만한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대선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의 물음에 최 대행은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지금의 임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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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5.03.1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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