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0.25%p 인하…"관세로 '새로운 위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경제적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2.75%로 정했다. 이로써 캐내다 중앙은행은 7차례 연속 총 2.25%p 기준금리를 내렸다. 다만 추가 금리 변경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표시했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우리는 2024년을 견조한 경제로 마무리했지만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미국의 관세에 강도와 기간에 따라 경제적 영향은 극심할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이미 타격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부 국경의 펜타닐 유입을 구실로 캐나다와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부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은 전날 이를 50%로 올리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미국의 최대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국인 캐나다는 오는 13일부터 미국산 재화 210억 달러 규모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 같은 무역 갈등이 1분기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을 둔화시킬 수 있으며 고용시장의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월 인플레이션율은 2.5% 근방으로 지난 1월 1.9%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맥클렘 총재는 "통화정책은 무역전쟁의 영향을 상쇄할 수 없다"며 "이것이 할 수 있는 것은 높은 가격이 현재 진행 중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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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 총재가 12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3.13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