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印 식품 기업 '할디람스'에 1.5조원 투자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인동 전통 디저트 업체에 약 1조 5000억원을 투자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테마섹이 10억 달러(약 1조 4512억원)를 들여 인도 기업인 할디람스(Haldiram's)의 스낵 사업 지분 1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수개월 간의 협상 끝에 체결된 것으로, 테마섹은 할디람스의 기업가치를 약 100억 달러로 평가한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테마섹은 인도 소비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데 할디람스가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마섹의 지분 매입은 사모펀드 투자자인 블랙스톤이 밸류에이션 문제로 할디람스의 지분 인수 경쟁에 불참을 선언한 지 일주일여 만에 이뤄진 것이다.
1937년 인도 서부 라자스탄주(州) 비카너시에서 작은 가게로 시작한 할디람스는 인도의 대형 식품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인도 전통 디저트류를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레스토랑 프렌차이즈 사업도 영위 중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자료에 따르면, 62억 달러 규모의 인도 스낵 시장에서 할디람스는 약 1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스낵 사업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자산이 되고 있다"며 "인도에서 KFC와 피자헛 등을 운영하고 있는 데브야니 인터내셔널에 투자했던 테마섹이 할디람스 지분까지 손에 넣으며 인도 스낵 시장에 베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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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박진숙 기자=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 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