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S&P500 연말 목표치 6200으로 하향...트럼프 리스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골드만삭스가 미국 S&P500지수의 올해 연말 목표치를 종전 6500에서 6200으로 낮춰 잡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증가와 경제성장 전망의 후퇴를 반영한 결과다.
골드만 전략팀은 현지시간 11일자 보고서에서 S&P500의 적정 밸류에이션(포워드 PER)을 종전 21.5배에서 20.6배로 4% 하향하면서 올 연말 목표가를 이같이 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익(EPS) 예상치는 종전 288달러에서 280달러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뉴욕증시의 하락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 증가, 미국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 그리고 시장 참여자(특히 헤지펀드)들의 기존 포지션 되감기 등이 자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회사채 시장의 신용 스프레드(무위험자산인 동일만기 국채 수익률 대비 금리차) 역시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은 무역전쟁의 격화 위험과 그것이 경기흐름 및 글로벌 공급망 내 위치한 기업들의 업황에서 갖는 함의를 회사채 시장이 반영하는 과정에서 신용 스프레드가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자 보고서에서 골드만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1.7%로 하향하고 12개월 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은 15%에서 20%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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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표정의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