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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신임 사장에 에스피노사 CPO...혼다와 재협상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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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닛산자동차가 11일 이사회에서 우치다 마코토 사장의 해임을 결정하고, 신임 사장에 이반 에스피노사 최고상품기획책임자(CPO)를 임명하는 인사를 공식 발표했다.

닛산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800억엔의 최종 적자를 예상하는 등 급격한 경영 악화를 겪고 있다. 우치다 사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한다. 또한 생산 및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두 명의 부사장도 함께 물러난다.

신임 사장으로 취임하는 에스피노사 CPO는 멕시코 출신으로, 2003년 닛산 멕시코 법인에 입사했다. 2018년 상무로 승진해 글로벌 상품 전략 및 기획을 담당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CPO로서 상품 기획 등의 책임을 맡아왔다.

닛산이 새 경영 체제를 꾸리면서 혼다와 경영 통합을 위한 재협상에 나설 것인지가 초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혼다와의 협상이 불과 한 달 반 만에 백지화된 이후 닛산 내부 및 주거래 금융기관들 사이에서는 혼다와의 재협상에 대한 얘기가 계속 흘러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산의 주거래은행인 미즈호은행은 혼다와의 통합이 최선이라는 입장으로 협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혼다 역시 재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우치다 체제의 쇄신을 요구했던 만큼, 닛산 경영진이 거의 전면 교체됨에 따라, 재협상에 필요한 전제 조건은 갖춰진 것으로 평가된다.

SBI증권은 "에스피노사 신임 사장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된 상품기획 출신이라는 점에서 불안 요소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독자적인 회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혼다와의 통합을 다시 검토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에스피노사 신임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혼다와의 재협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추측성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 우선은 팀원들과 협력해 미래를 위해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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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신임 사장 이반 에스피노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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