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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50일만에 경제에 '발목'..."美 53% 관세 정책에 부정적"

코투선 0 81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주가 취임 50일 만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자신의 국정 목표를 거침없이 몰아붙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바로 '경제'다.

'트럼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듯,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 10일 모든 지수가 폭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890.01포인트(2.08%)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70%, 4%씩 주저앉았다.

이미 지난 3주간 지속적으로 매도하던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기 침체를 불사하고도 고율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자 공포 심리에 빠져 투매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전문 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50일을 맞았던 지난 10일 그의 관세 정책과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키운 암울한 성적표를 마주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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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매체는 많은 전문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50일간 기업, 일반 소비자, 투자자는 물론 연방 정부, 의회에까지 불확실성을 조장했다고 지적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중국을 겨냥한 관세 정책을 두고 오락가락했고, 4월에 전 세계 수출국을 대상으로 예고된 관세 정책은 미국인의 불안과 시장의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정책과 경제 불안 심리가 고조되면서 지지율도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50일을 맞아 실시한 에머슨대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이 47%를 기록, 취임 직후 49%에 비해 하락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취임 초기 41%에서 45%로 상승했다.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경제 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지지한다는 답변은 37%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더욱 심하다.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3%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정책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응답자 중 48%가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미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오차 범위는 ±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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