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늘 양회 폐막, 딥시크 자신감 속 국가 R&D 전폭 지원 공언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의 통칭)가 11일 종료된다. 10일 오후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가 폐막했으며, 11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이 진행된다.
올해 양회는 'AI(인공지능) 양회' '딥시크 양회'라고 불릴 정도로 AI와 딥시크가 화제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리창(李强) 총리를 비롯한 지도부는 AI 발전을 역설했고, 장관급 인사들은 딥시크 사례를 강조하며 기술 개발에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의 대중국 기술 제재 상황 속에서 딥시크가 혁신에 성공해 글로벌 충격을 남긴 점은 중국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해 양회에서 전인대 대표들과 정협 위원들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시진핑 주석은 "과학 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이 새로운 질적 생산성을 발전시키는 기본 경로"라며 "과학 기술 혁신 추진을 위해서는 과학 기술 인재가 창출한 성과를 실질적인 생산력으로 전환해 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혁신의 주체는 기업이며, 기업의 지위를 강화해 혁신 체인과 산업 체인을 연결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리창 총리는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행한 총리 공작 보고(업무 보고)에서 과학 기술 발전을 힘주어 강조했다. 리 총리가 제시한 올해 10대 중점 업무에서 두 번째 업무에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 혁신, 세 번째 업무에 과학 기술 발전을 배치했다.
총리 공작 보고는 구체적으로 AI 탑재 로봇, 6G, 휴머노이드, AI 스마트폰, AI PC 등을 언급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중국 국무원이 전인대에 제출한 올해 예산안에서는 과학 기술 예산이 3981억 위안(80조 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양회 경제 장관 합동 기자 회견에서 중국은 1조 위안(200조 원) 규모의 국가 창업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 발표됐다. 국가가 주도해 천문학적인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창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이를 통해 제2의 딥시크, 제3의 딥시크를 배양하겠다는 목표다.
전인대 대표 자격으로 양회에 참석한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선진적인 AI 기술을 각 단말기에 응용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것이며, 중국식 현대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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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막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