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 프리뷰] ②"모든 게 불확실"...월가, 매매 보류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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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 프리뷰] "모든 게 불확실"...월가, 매매 보류 판단②>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러셀인베스트먼츠의 베이첸 린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아직 패닉에 빠지지는 않았다"며 "패닉에 빠졌다는 더 많은 징후를 보기 전까지는 포트폴리오에 위험[자산]을 추가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지표이자 옵션시장이 예상하는 S&P500의 향후 30일 시세 변동성을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는 26선까지 상승했으나 통상 패닉 상태로 판단되는 30 수준에는 도달하지는 않았다.
4. 약세장 전망도
근래 들어서는 '약세장' 전망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여러 관련 분석 중 눈에 띄는 것이 재량소비 업종(S&P500 섹터 분류 기준)과 필수소비 업종의 시세 패턴이다. 현재 필수소비 대비 재량소비 업종의 시세는 올해 1월25일 고점을 찍고 하락세다. BofA의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관련 시세의 '피크아웃'은 과거 S&P500의 약세장(최고점 대비 최소 20% 하락)을 예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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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년 3월(S&P500 피크아웃은 같은 해 3월), 2007년 7월(같은 해 10월), 2018년 6월(같은 해 9월), 2021년 11월(이듬해 1월)이 그 예다. 재량소비/필수소비의 시세가 정점을 찎은 뒤 S&P500의 하락장은 2~3개월의 시차를 두거나 같은 월에 시작됐다. 가장 최근의 예는 2022년 1월로 당시 하락장은 같은 해 10월까지 이어져 총 25%의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에서 비금융 기업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나스닥100의 향방에 대해서 하방 위험에 방점을 찍은 예측들도 제시되고 있다. 나스닥100 종목은 종전까지 미국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인공지능(AI) 주도주들이 구성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수다. M7 종목뿐 아니라 브로드컴, 팔란티어, AMD,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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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오크컨설팅의 제이슨 고엡퍼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과거 나스닥100이 장기간 상승하다가 200일선을 이탈하고 2주 안에 최소 3.5% 추가 하락할 경우 약세장이 시작됐다고 한다. 나스닥100은 지난주 6일 약 497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200일선 뚫고 하락했다. 역사상 두 번째로 긴 200일선 위에서의 거래 기록이 깨진 셈이다. 다만 낙폭이 3.5% 미만이었을 경우 1년 수익률은 항상 플러스였다고 덧붙였다.
5. 낙관론도 존재
낙관론도 존재한다. 수주 안에 주식시장의 초점이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 연장 등 친시장적인 주제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에드워드존스·비스포크)에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정부효율부(DOGE)의 연방정부 인력 감축 활동에 대해 무분별한 감축보다는 신중한 결정을 요구했다. 관세와 같은 시장의 우려 요소들에 대해서도 종전보다 완화된 형태로 구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주식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감세 연장안의 성립이다. 2017년 제정된 감세안의 시한을 종전의 2025년 말에서 연장하는 관련 안은 아직 법적 구속력이 없는 예산결의안 형태로 하원에서 통과된 상태다. 상원과 협의를 거쳐 단일안이 상·하원 양원 모두에서 통과해야 효력을 갖게 된다.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연장할지 등은 확실해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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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존스의 모나 마하잔 전략가는 "현재 행정부와 관세와 연방직원 해고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몇 주 안에 감세와 규제 완화 등 시장친화적 정책으로 초점을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시장은 감세와 섹터 전반의 규제 완화에 대한 관심을 환영할 것"이라고 했다. 또 "4월 이후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의 명확한 징후가 있다면 행정부가 관세 정책에 덜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마하잔 전략가는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는 점도 낙관론의 근거로 댔다. 현재 금융시장은 올해 금리 동결 시나리오를 예상했다가 약 3차례 인하 전망을 내다보고 있는데 마하잔 전략가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과도한 영향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고용시장이 약화한다면 연준이 2~3차례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경기 침체가 없는 상황에서의 정책금리 인하를 낙관론의 시나리오로 꼽은 셈이다.
6. CPI 초점
이번 주에 주목되는 경제지표로는 각각 12일과 13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다. CNBC가 파악한 이코노미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CPI의 경우 종합 상승률(전년동기 대비) 2.9%로 1월 3% 대비 둔화가 예상된다. 식품과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근원 상승률은 1월 3.3%에서 3.2%로 하락이 예상된다. PPI의 경우 종합과 근원 각각 3.1%(1월 3.5%), 3.5%(3.6%)가 예상된다.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2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관세 영향의 '초기 단계'만 반영할 것이라며 주거비 상승률 완화와 소비자 피로감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재차 고개를 들 위험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봄분의 CPI 지표부터 상승률이 다시 3%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