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10~12일 사우디서 우크라와 종전·광물협정 논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10∼1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및 미국·우크라이나 광물 협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9일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루비오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찾아 전쟁 종식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 카운터파트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관리들이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우크라이나 대표단과의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에 실질적인 양보를 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대표단은 또한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진지한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주시할 예정이다.
루비오 장관은 양자 회담을 위해 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출발할 예정이며,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드리 예르막이 대표로 참석한다. 루비오 장관은 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동행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10일 직접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미국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를 두고 "'평화를 원하지만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단순히 평화가 아니라 현실적인 평화를 원하는지 확인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측이 지난달 28일 정상회담 파국 갈등을 봉합하고 종전 협상을 위한 돌파구를 만들지 주목된다. 또 미국이 군사 지원 등의 대가로 요구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 내 희토류 등 전략 광물 개발 및 이익 공유를 골자로 하는 '광물 협정'에도 진척이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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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