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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차기 대선 유력 주자 "미국이 세계 질서 파괴 중… 나토 조만간 사라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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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의 차기 대통령감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발레리 잘루즈니(52)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가 6일(현지시간) "미국이 오늘날의 세계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CNN은 이를 참사로 끝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회동 이후 양측이 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나온 '이례적으로 직설적인' 발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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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 잘루즈니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잘루즈니 대사는 이날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패널로 참가해 "세계 질서를 변경하려고 하는 것은 '악의 축'과 러시아 뿐만이 아니다"라며 "미국이 마침내 이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제쳐두고 러시아와 직접 대화에 나서고 있다"며 "미국은 서방 세계의 단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미국은 안보 문제를 유럽에 위임하려 한다"며 "가까운 미래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백악관이 크렘린을 향해 다가가고 있고, 그 둘은 중간 지점에서 만나려고 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이은) 다음 표적은 유럽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021년 7월부터 작년 2월까지 약 2년 7개월 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으로 재직한 그는 현재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로 재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잘루즈니 대사의 인기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영국 BBC는 "독립적인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잘루즈니는 최소 70%의 지지율을 보이며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대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같은 조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57%,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약 20% 정도의 지지를 받았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고 비판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는 야권조차도 종전 이후에 대선을 실시해야 한다며 현 젤렌스키 정권을 중심으로 한 단결에 힘을 보탰다.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전쟁이 끝날 때까지 선거를 치르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종전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도 "전쟁 중 선거를 명백히 반대해왔고 지금도 반대한다"며 "선거는 종전과 우크라이나 안전이 보장되는 평화 협정 체결 후에만 가능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5월 이전 대선을 치러야 했지만 계엄령 선포로 선거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6일 트럼프의 고위 측근 4명이 티모셴코 전 총리와 포로셴코 전 대통령 측과 회담을 갖고 종전 협상 전 대선 실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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