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유텔샛, 머스크 대신 우크라에 통신 서비스 확대...EU와 협의중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프랑스 위성통신사 유텔샛(Eutelsat)이 유럽연합(EU) 정부와 우크라이나 위성 통신 서비스 확대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유텔샛은 이날 1,200㎞ 상공 저궤도의 원웹(OneWeb) 위성망과 3만5000㎞ 상공 정지궤도 위성인 지오(Geo) 위성망을 함께 사용해 우크라이나와 흑해 지역에서 위성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을 중점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유텔샛은 주요 작전과 인프라를 위한 사용자 단말기 추가 배치 시기는 유럽연합 회원국의 결정과 필요한 인프라간 협력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유텔샛은 스타링크(Starlink)의 경쟁사인 원웹(OneWeb)을 소유하고 있다. 유텔샛은 이날 "유럽 기관 및 사업 파트너들과 긴말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빠르게 장비를 배치해 곧바로 주요 임무와 인프라를 연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웹은 독일 업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은 스타링크에 뒤떨어지고 위성수도 700개로 7000개 이상 위성망을 운용하는 스타링크에 훨씬 못미친다.
유텔샛이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서비스를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로 주가는 이날 한때 123% 급등했다가 오름폭을 77%로 줄여 거래를 마감했다.
우크라이나는 군 작전 수행 과정에서 통신수단을 스타링크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하면서 스타링크 서비스 역시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주 미국 관리들이 우크라이나의 스타링크 위성통신서비스 사용의 중단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사실이 아니라고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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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손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주민이 이웃들을 위해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단말기를 밖에 설치해놓은 모습. 2022.11.18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