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 비트코인, 관세 주시하며 87K로 반등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위험 자산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됐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관세 합의 가능성 덕분에 비트코인 가격이 8만 7000달러 선으로 소폭 반등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5일 오전 11시 4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31% 오른 8만 7571.4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5.5% 상승한 2181.48달러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예고했던 대로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산 수입품에는 지난달 추가 10%에 더해 추가로 10%의 관세를 붙였다.
이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멍청한 짓(dumb thing to do)"이라며 캐나다도 이 같은 싸움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반격을 예고했다.
하지만 뒤이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가 현지시간으로 이르면 5일 멕시코 및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 완화 방안을 발표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공포감이 다소 누그러졌다.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 발언이 전파를 탄 뒤 캐나다와 미국이 5월까지 무역 전쟁을 끝낼 것이란 전망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캐나다 관계자들과 트럼프가 부과한 25%의 관세율을 낮추거나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공동창업자 겸 수석 전략가 톰 리는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장은 여러 악재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당장은 최저 6만 2000달러까지 내릴 수도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분위기가 반전돼 연내 가격이 15만 달러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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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을 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그의 옆에 서있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