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집권 3기 3년차 중국, 성장률 방어 나선다...올해 GDP 목표 5% 설정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 3년차인 올해 중국 국무원은 GDP 성장 목표치를 5%로 제시했다. 트럼프발 무역전쟁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고, 중국의 내수 부진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 다소 높은 성장률 목표치인 것으로 해석된다.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한 총리 공작보고(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GDP 목표치를 '5%내외'로 발표했다.
세계은행의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4.5%이며, OECD는 4.5%, IMF는 4.6%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5%의 성장률 목표치는 다소 높은 수준인 셈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중국에 20%의 추가관세를 부과했다. 추가적으로 대중국 투자제한, 반도체 금수정책 등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중 갈등의 파고가 높아지는 시점인데다 중국 내수 역시 좀체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사회소비품소매총액은 3.5% 증가하는데 그쳤다.
미국의 관세 회피를 위해 많은 중국 업체들이 공장을 동남아와 라틴아메리카로 이전했으며, 이로 인해 중국 고용 시장에 공백이 발생했다. 또한 부동산 자산 버블이 꺼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이같은 상황에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 5%를 제시했다. 재정 부담이 존재하고, 시장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강한 부양책을 사용해 성장률 방어에 나서겠음을 공표한 셈이다.
올해는 시진핑 주석 집권 3기(2023년~2028년)의 3년차다. 시주석의 연임은 2027년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결정된다. 시 주석이 2027년 다양한 성과를 창출해낸다면 4연임이 가능해진다.
2027년 양호한 경제상황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2025년부터는 성장률 방어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목표를 2004년 이후 처음으로 3% 미만인 2%로 설정했다. 올해 재정적자율은 역대 최고치인 4%를 기록했다. 국방예산은 7.2% 증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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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진행된 중국 국무원 총리가 행한 공작보고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 내외'로 설정했다.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025.03.05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