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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반까지 추락한 성장률…신속 추경 필요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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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내수부진·수출둔화 이중고를 겪는 한국의 성장률이 1.0% 초반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국내외 기관이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대폭 하향하면서 경기부양을 위해 신속한 추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한국은행, 韓 성장률 1.5%로 하향…해외 은행들도 '부정적'

28일 정부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25일 올해 한국 성장률을 당초 전망(1.9%)보다 무려 0.4%포인트(p) 하향한 1.5%로 내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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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4%p 이상 조정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당시 이듬해 전망치를 2.1%에서 1.7%로 0.4%p 낮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한은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 국제통화기금(IMF) 2.0%, 정부 1.8%, 한국개발연구원(KDI) 1.6% 등보다 낮다.

한은은 성장률 전망치 발표와 함께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p 낮췄다. 통상 금리가 인하되면 시중에 돈이 풀린다. 민간소비 등 내수를 살리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창용 한은총재는 "계량적으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면 성장률을 0.07%p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외 투자은행(IB)이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더욱 차갑다.

지난달 말 기준 해외 IB 8곳의 평균 전망치는 1.6%로 작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유지했던 2.0%가 무너졌다.

기관별로 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UBS(1.8%), 골드만삭스(1.8%), HSBC(1.7%), 노무라(1.7%), 바클리(1.6%), 씨티(1.4%), JP모건(1.2%), 캐피털 이코노믹스(1.0%) 순이다.

가장 낮은 전망을 내놓은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정치적 위기와 부동산 섹터의 침체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0%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美 대통령 자국주의 통상정책, 韓 성장률 하락 '직격탄'

올해 한국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통상정책의 영향이 크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도 성장률 전망치 발표 당일 "지난 1월에는 계엄 사태 등 국내 상황이 중요한 요인이었다면, 이번 전망 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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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25 [email protected]

만약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화하면서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1.4%로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1.5% 전망에서 0.1%p 더 하향한 것이다.

예상보다 더 암울한 전망에 전문가들은 한은 '실기론'을 언급했다.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통화정책 외 추가경정예산(추경) 카드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금리 인하 시기를 많이 놓쳤고, 내수도 엉망인 상황에서 정부는 재정(본예산 집행)을 고집했다"며 "경제 기초체력이 무너지고 있는데, 이걸 받쳐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상반기 신속재정을 통해 본예산의 70%를 쓴다는 주장인데 이렇게 되면 하반기에 쓸 재정이 없다"며 "가계와 기업의 심리 회복을 위해서라도 빨리 추경을 편성·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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