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청년 '아버지 월급' 벗어났다...대졸 초임 30만엔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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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졸 신입사원 월급이 '30만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일본의 대졸 초임은 '잃어버린 30년'으로 상징되는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최근 30년간 20만~21만엔 정도에서 유지됐다. 30년 전 아버지 세대가 받던 월급을 아들 세대도 그대로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극심한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들이 신입사원 급여를 끌어올리면서 대졸 초임 30만엔(약 290만원) 시대가 열렸다.
27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주택 건설사 다이와하우스공업은 올해 봄 입사하는 대졸 사원 초임을 기존 25만엔에서 35만엔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큰 폭의 인상에 대해 회사 측은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2026년 4월 입행 예정자의 초봉을 월 30만엔으로 인상키로 했으며,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도 기존 30만엔이었던 신입 초봉을 33만엔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보험 업계에서도 초봉 30만엔 이상을 표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대졸 초임 30만엔은 아직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도 일본 주요 기업의 평균 초임은 24만800엔이다.
하지만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사이에서도 초임을 인상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 4월 입사하는 신입사원 초임과 관련해 데이고쿠데이터뱅크가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는 기업의 71.0%가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신입사원 채용 시장에서 초임은 기업들이 경쟁하는 과정에 수평적으로 수렴하는 경향이 있어, 앞으로는 '30만엔'이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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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채용 박람회 모습. [사진=일본경제산업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