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트럼프 '관세' 재료에 4% 껑충...광산주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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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 가격이 '트럼프 관세' 재료에 힘입어 4% 넘게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수입산 구리가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명령이다. 이 법은 수입산 제품이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한다고 여겨질 경우 수입을 제한하거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를 정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총구가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수입산 구리 제품으로 향하고 있다는 판단에 이날(현지시간 2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구리 선물은 장중 4% 넘게 뛰면서 4.66달러를 돌파했다.
덩달아 구리 광산업체 주가도 뜀박질을 했다. 장마감 후 거래에서 프리포트 맥모란(티커 : FCX)의 주가 오름폭은 일시 6%에 달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의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위대한 구리 산업 역시 다른 나라(글로벌 행위자들)에 의해 파괴됐다"면서 "구리 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가용한 관세 부과 방안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의 산업과 국가 방위는 구리에 의존하고 있다"며 "(구리는)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하며 예외나 면제는 없다"고 했다.
그는 "이제 구리가 미국으로 돌아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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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제련 공장 [사진=블룸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