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총구, 이번엔 구리 겨냥...트럼프 "조사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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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품목별 관세 총구가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수입산 구리 제품으로 향하고 있다.
현지시간 25일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구리 수입이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에 나서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명령이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산 제품이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한다고 여겨질 경우 수입을 제한하거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를 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때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매길 때도 이 법에 근거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담당 고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번 조사가 신속히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혀 수입산 구리에 대한 관세 조치가 조만간 공식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나바로는 "중국이 정부 보조금과 경제적 영향력을 내세워 세계 구리 생산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미국의 산업과 안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구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도 성명에서 "우리의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위대한 구리 산업 역시 다른 나라(글로벌 행위자들)에 의해 파괴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리 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나는 가용한 관세 부과 방안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의 산업과 국가 방위는 구리에 의존하고 있다"며 "(구리는)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하며 예외나 면제는 없다"고 했다. 이어 "이제 구리가 미국으로 돌아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연간 국내 구리 수요의 45%에 해당하는 80만톤의 제련동을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 일률 관세를 발표한 바 있다. 오는 3월12일 전에 미국 정부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한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도 해당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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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