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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부 고위 관계자 "미국과 광물 협상 최종 단계… 거의 모든 사항 확정돼"

코투선 0 25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미국의 군사적·경제적 지원의 대가로 5000억 달러 어치의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을 원한다고 밝힌 이후 이와 관련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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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작년 9월 27일(현지시간)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올하 스테파니시나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협상) 팀은 광물 협정과 관련된 협상에서 마지막 단계에 도달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은 그동안 매우 건설적으로 진행돼 왔다"면서 "거의 모든 주요 세부 사항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나라 정상이 가능한 한 빨리 워싱턴에서 만나 협정에 서명하고 앞으로 수십년 간 계속될 양국의 헌신적 약속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쪽에서도 협상 타결 임박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23일 CNN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광물 협상안이 이번 주 내에 서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합의를 망설였지만 (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그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해 22일 보도한 양국 협정문 초안에 따르면 희토류·석유·가스 등 우크라이나 자원의 수입은 미국이 100% 결정권을 갖는 기금에 투입되며, 우크라이나는 기금액이 5000억 달러에 달할 때까지 계속 돈을 불입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협정안엔 또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우크라이나가 수복할 경우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자원 수익의 66%를 기금에 내야 한다는 조건도 담겼다고 한다. 

지난 2022년 2월 말 전격 침공을 개시한 러시아는 현재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영토 20% 정도를 점령하고 있다.

NYT는 "5000억달러는 지난해 11억 달러였던 우크라이나의 자원 수익보다 훨씬 많고 미국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금의 네 배가 넘는 큰 규모"라고 전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은 미국의 무리한 요구가 부각되면서 최근 순탄치 않게 진행됐다.

트럼프가 지난 1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수천억 달러를 지원했고 그 대가로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의 희토류를 가지길 원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미국이 제국주의적 마각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안전에 대한 확고하고 명확한 보장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이 자원 수익금을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위해 쓰겠다고 설명하면서 협상의 물꼬가 트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천연자원, 기반 시설 등에서 얻은 수익으로 조성할 기금을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재건 및 개발에 초점을 맞춰 쓴다는 내용을 협정안에 담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광물 등) 우크라이나의 물리적 자산에 대한 소유권은 가져가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방위에 기여하지 않은 국가는 (이 기금을 통한) 투자로부터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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