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증시 IPO 붐 지속..."향후 2년 간 1000건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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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증시의 기업공개(IPO) 열풍이 올해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인도 금융 전문 매체 민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트에 따르면, 인도 자산 관리사 니베샤이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도 1차시장(발행시장)에서 향후 2년 간 다양한 부문에 걸쳐 약 1000건의 IPO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도 인도 IPO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며, 이는 인도 자본 시장 성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올해 인도 통신 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지오가 8조 루피(약 923억 달러, 약 132조 4000억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LG전자 또한 구주매출 방식으로 약 150억 달러의 기업가치 인정을 위해 인도 증시 등판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인도 전기 스쿠터 제조사인 아서 에너지(Ather Energy)가 IPO를 통해 450억 루피를 조달할 계획이고, 온라인 음식 배달 플랫폼 젭토(Zepto)도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이다.
인도 대표 시멘트 기업인 JSW 시멘트가 400억 루피 규모의 IPO를 신청했고, 오디오 및 웨어러블 기기 제조업체 보트(boAt)도 200억 루피 규모의 상장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규모 IPO가 몰리면서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민트는 지적했다. 유동성이 넘치는 시장에서는 (종목의) 신규 유입에 따른 유동성 축소 영향이 크지 않지만 유동성이 긴축된 상황에서는 뮤추얼 펀드와 외국인 기관 투자자(FII)가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2차 시장 활동을 줄이면서 유동성이 더욱 줄어들 수 있다.
금융 정보 제공업체 아이온 애널리틱스(ION Analytics)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인도 시장에서는 26건의 IPO가 이뤄졌으며 조달액은 8억 8800만 달러(약 1조 2800억원)로 나타났다.
한편 인도 증시는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미국의 뒤를 이은 글로벌 제2대, 아시아 최대 IPO 시장으로 부상했다.
음식 배달 플랫폼 스위기(Swiggy)와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등에 힘입어 미국(416억 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자금(210억 달러)을 조달한 시장이 됐다고 아이온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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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 [사진=블룸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