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하락 마감...은행·IT 종목 압박에 3거래일 연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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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0일 인도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29% 내린 7만 5716.42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086% 내린 2만 2913.1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 및 정보기술(IT) 종목의 매도 압력이 금속 및 부동산 종목의 상승을 상쇄함에 따라 벤치마크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고 민트는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약화한 것이 IT 섹터의 하락을 압박했다. 미국에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올리는 인도 IT 업계는 미국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전날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고착화한 인플레이션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은행 섹터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것과 정부의 예금 보장액 확대 검토 소식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로이터는 "인도 정부는 은행의 예금 보장액을 현재 50만 루피(약 830만원)에서 80만~120만 루피로 인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HDFC증권의 디라즈 렐리 최고경영자(CEO)는 "예금 보장액 상향 조정은 은행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킨다"며 "은행의 운영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속 섹터는 국제 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상승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불확실성이 대두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국제 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민트는 분석했다.
특징주로는 저스트 다이얼(Just Dial )이 꼽혔다.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소유의 통신 부문 IT 기업으로, 이날 6% 이상 급등하며 최근 3거래일의 누적 상승폭을 17% 이상으로 확대했다.
누바마 증권이 저스트 다이얼의 핵심 사업 미래를 낙관하며 평가 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것이 상승 재료가 됐다. 목표가는 1140루피로, 이는 이날 종가(891.05루피) 대비 약 28%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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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20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