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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1달러=150엔까지 상승...미국發 바람이 엔고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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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도쿄 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달러=150엔대 초반에서 움직이며, 지난해 12월 이후 약 2개월 만에 엔고 수준을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관측이 기저에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우크라이나 정세가 복잡해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긴축(QT) 종료 관측이 더해지며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를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19일 자신의 SNS에서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표현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만들어낸 거짓 정보의 공간 속에서 살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미국과 러시아 고위 관계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담을 하며 우크라이나 정전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이러한 기대가 한순간에 후퇴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스즈키 히로시 수석 외환 전략가는 "엔화는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영향을 덜 받는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해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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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환율 추이 [자료=닛케이 QUICK]

연준이 19일 발표한 의사록을 통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QT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속도를 늦추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는 것도 엔화 매수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이 QT를 중단하면 미국 금리에 하락 압력이 가해지고 달러 약세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미즈호은행의 가라카마 다이스케 수석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QT 관련 논의가 등장한 것 자체가 의외였다"고 지적했다.

BOJ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는 점차 부풀고 있다. 전일 다카다 하지메 BOJ 심의위원은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된다면 추가적인 기어 변속을 진행할 시점"이라고 발언했다. 시장에서는 BOJ가 금융 긴축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받아들였다.

앞으로의 초점은 엔화가 1달러=150엔을 뚫을지 여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엔화 매수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엔화 강세로의 추세 전환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소니파이낸셜그룹의 오가와 마키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직 본격적으로 엔화를 매수할 강한 요인은 부족해 일방적인 엔화 매수세가 진행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하며 "일시적으로 150엔을 돌파하더라도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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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와 일본 엔 지폐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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