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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테슬라'로 불리던 니콜라, 19일 파산보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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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리던 수소 전기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종목명:NKLA)가 경영난으로 미 법원에 파산 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

19일(현지 시간) 회사는 이 같이 밝히고 추가 자금 조달이나 매각을 통해 회사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파산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니콜라는 이날 파산 보호와 관련한 법원의 승인을 기다리며 자산 매각을 위한 경매 및 판매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파산 활동을 지원하고 판매 절차를 진행하며 챕터11에서 벗어나기 위해 약 4,700만 달러(678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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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법원이 파산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니콜라의 자산에 관심있는 당사자들이 제안서를 제출해 니콜라의 부채와 채무 일부를 제외한 자산을 인수하게 된다.

지난 2020년 별다른 판매 실적 없이 화려하게 상장한 니콜라는 3000억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포드를 제쳤고, 제너럴 모터스(GM)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자동차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기술 사기 의혹과 저조한 판매 실적 등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급락했다.

니콜라의 몰락은 공매도 투자사이자 리서치기관인 힌덴버그가 니콜라의 기술이 사기극이라고 폭로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배터리 기술과 수소 발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홍보 동영상 속 전기 트럭 주행 장면은 내리막 도로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폭로했다. 관계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고 실제로 니콜라가 동영상을 조작한 것이 드러나며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당초 핵심 기술로 홍보했던 수소 기술 대신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 세미트럭을 2022년부터 본격 생산했으나, 지난해 3분기까지 단 600대 생산에 그쳤으며 이중 상당수가 차량 결함에 따른 리콜에 나섰다.

2023년에는 제너럴 모터스(GM) 전 부회장 출신인 스티븐 거스키가 회장직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이동하며 회사를 이끌었으나 회사의 자본은 빠르게 고갈됐고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회사는 2025년 1분기면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회사가 보유한 현금은 1억9800만 달러(2856억 원)에 불과했다.

파산 위기가 임박했다는 경계감 속에 주가는 하락을 거듭하며 지난해 12월 초 이후 1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에 거래됐다. 과거 2020년 6월 약 80달러에서 80분의 1로 급락하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겼다. 

파산 신청 소식이 전해지며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회사의 주가는 60% 가까이 폭락했다.

한국에서는 한화그룹이 니콜라에 투자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지난 2023년 말 보유하고 있던 니콜라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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