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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 관세' 부과하면 印 성장률 최대 0.6% ↓, 수출은 10조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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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발 관세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 인도 경제성장률이 최대 0.6% 하락하고 수출은 10조원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이코노믹 타임즈(E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 관세가 인도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특정 국가와 미국 간의 평균 관세 차이만큼 모든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다면 인도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실효 관세율은 6.5%포인트(p) 상승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잠재적으로 인도 GDP 성장에 0.1~0.6%의 영향(하락)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인도의 대미 수출 규모는 전체 GDP의 약 2%로 신흥 시장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인도가 다른 나라에 수출한 품목들이 다시 미국으로 수출되는 경우까지 고려한다면 인도의 대미 수출 비중은 GDP의 4%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미국 관세의 직간접적인 영향이 인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미국이 인도에서 수입하는 모든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해 10%의 일괄 관세 인상을 시행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한다면 인도의 대미 수출이 11~12% 줄어듦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0.5~0.6%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티리서치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초부터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인도의 연간 수출이 70억 달러(약 10조 954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며, 화학제품·금속제품·보석류가 가장 취약한 업종이고, 자동차와 의약품·식품 업종에도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약 74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중 진주 등 보석류 수출액이 85억 달러, 의약품 80억 달러, 석유화학 제품이 약 40억 달러였다.

인도중앙은행(RBI)의 수석 경제 고문인 수미야 칸티 고쉬는 미국이 인도 수출품에 20%의 일률 관세를 부과하면 인도의 미국 수출 총액이 3∼3.5% 줄어들고, 인도 GDP가 0.5%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인도는 미국발 '보복 관세'를 피하기 위해 13%였던 평균 관세율을 11%로 낮추기로 한 데 이어 추가 관세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ET 등에 따르면,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부 장관은 전날 뭄바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투자자 친화적인 국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세 합리화를 계속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인도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인도와 미국이 향후 몇 달 안에 관세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무역 협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는 미국과의 무역에서 연 4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 중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인도를 "무역에 있어 매우 큰 악당"이라 부르며 관세를 통해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공언해 왔다.

시티은행에 따르면 인도는 2023년 약 11%의 가중 평균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미국이 인도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보다 약 8.2%p 높은 것이다.

투힌 칸타 판데이 인도 재무부 차관은 "인도에서 가장 중요한 30개 수입품에 대해서는 3% 미만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며 "인도가 불합리한 관세를 부과한다는 주장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우 적은 수의 제품'에만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며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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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3일 미국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 회견을 진행 중이다. 2025.02.1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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