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DOGE 현재까지 500억달러 절감...좋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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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18일 정부효율부(DOGE)가 지난달 출범 이후 지금까지 약 500억달러의 정부 지출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이날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DOGE의 시작이 아주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으로 있는 DOGE는 연방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과 비핵심 기관 폐쇄 등 정부조직 구조조정을 전개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생계가 걸린 문제라 DOGE의 활동을 둘러싸고 소란스러움도 끊이지 않는다. DOGE 소속 직원들이 미국인들의 납세 정보에 이어 사회보장제도 수혜자 정보까지 열람하려 했다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베센트 장관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한 사람(DOGE 직원)이 국세청에서 낡은 IT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그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무부에서 두 사람(DOGE 직원)이 결제 시스템에 대한 '읽기 전용' 접근을 했다"면서 "이는(읽기 전용 접근) 그들이 어떤 변경도 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그들 주변에는 아주 엄격한 가드레일(정보 보호 장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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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블룸버그] |
앞서 민주당 소속 19개 주(州)의 법무장관과 노조단체 3곳은 DOGE의 재무부 지불결제 시스템 접근을 막아달라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베센트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추진하려는 '경제 파트너 협정'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전쟁(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지원에 대한 대가로 해당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희토류 등 주요 광물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이뤄진 지원의 대가로 우크라이나측에 광물 개발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미국이 그들을 지원한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며 동시에 미국 납세자들에게 그간 이뤄진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전개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을 놓고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물론이고 유럽 주요국들 역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은 채 강력 반발하고 있다. 현지시간 18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의 일방적인 종전 협상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전쟁을 종식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