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 증시 상장 위한 투자설명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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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LG전자가 인도 증시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회(Road Show)를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LG전자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인도법인 기업가치를 약 150억 달러(약 21조 5805억원)로 평가받고, 10억~15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련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으로, 세부 내용은 바뀔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인도법인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제출하면서 상장을 공식화 했다.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후 시장 상황 및 수요 예측 등을 고려해 공모가와 공모일을 확정하고, 최종 증권신고서(RHP) 승인을 받게 된다. DRHP 심사에는 통상 3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오는 4~5월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IPO는 신주 발행 없이 보유 지분의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되며, 조달 금액은 전액 모기업으로 유입된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1997년 인도 노이다에 첫 번째 법인을 설립한 뒤 27년간 판매·생산법인을 설립했다. 인도 최대 가전 브랜드로 냉장고 및 세탁기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8년 2조 4703억원에서 2023년 3조 3009억원으로 5년새 33.6% 증가했다.
LG전자는 이번 IPO로 확보한 현금을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뿐 아니라 전사 차원의 미래투자 재원으로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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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 진출 20주년 기념 동영상 중 한 장면. <사진=LG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