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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미중 무역전쟁의 '인질'로 전락하나...주가 반토막 우려까지

코투선 0 126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 카드로 테슬라를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테슬라 주주들이 긴장하고 있다.

테슬라(티커: TSLA)는 올 1분기 중 중국과 유럽에서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을 출시할 계획임을 지난해 9월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테슬라의 FSD 면허 승인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무역 협상에서 카드로 사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승인이 지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테슬라는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FSD 승인을 받아야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중국 내 개시할 수 있다. 이는 테슬라 중국 점유율과 수익 개선 전략과도 맞물린다.

지난해 4월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해 FSD 판매 승인을 받던 당시 테슬라 주가가 즉각 15.3% 뛴 이유다.

하지만 중국이 테슬라를 트럼프와의 관세 협상 카드로 사용할 경우 FSD 추진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그 사이 비야디와 같은 중국 경쟁 업체들이 치고 나갈 수도 있다.

미국의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테슬라가 현재 중국에서 FSD를 8800달러(약 1270만 원)에 판매 중인데, 비야디는 비슷한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테슬라 FSD의 가치에도 이미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비야디는 '신의 눈'이라는 이름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기본 가격 6만9800위안(약 1388만 원)인 시걸 차량 일부 모델에 도입했다. 전기차 업계의 가격 전쟁이 스마트 전기차로 확산될 것이라는 선포였다. 비야디는 특히 자율주행 기능에 추가 사용료를 책정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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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양국 간 무역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승인이 곧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다른 관계자는 "무역 협상에서 중대한 돌파구나 양보가 없는 한 신속한 승인이 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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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사진=블룸버그]

◆ 머스크 악재로 주가 반토막 우려도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던 당시 테슬라 주주들은 트럼프와 각별한 머스크가 어떤 형태로든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고,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역대 최고치로 올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한 달 가까이 지난 현재 시장 분위기는 달라졌다. 머스크가 테슬라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는 지적까지 나올 정도다.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가 독일 극우정당 대표와 대담까지 생중계하는 등 정치 활동에 몰두하면서다. 테슬라의 대외 신뢰도가 추락한 데 이어 테슬라 내부에서까지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이 엔비디아(티커: NVDA)보다도 높은 수준이라면서, 매출의 78%를 차지하는 전기차 판매가 최근 감소했고, FSD와 같은 향후 성장 동력에까지 브레이크가 걸리면 주가는 하락 압력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은 161배로 나스닥100지수의 33.6배, 엔비디아의 52.2배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모틀리풀은 테슬라 주가가 고점 대비 27% 정도 낮아진 상태이긴 하나, 여전히 거품이 낀 상황에서 악재가 겹치면 주가 낙폭은 50%를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주가가 반토막 나더라 P/E는 80배 위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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