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도 패싱?...일부 유럽국 반발에 "佛, 19일 2차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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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프랑스가 17일(현지시간)에 이어 19일 2차 비공개 유럽국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여러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지난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유럽국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캐나다가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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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정상들 간 회동 후 포토 타임 갖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중),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우),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발트 3국(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 그리스, 루마니아, 벨기에, 체코공화국, 나토 동맹인 캐나다 등이다.
일부 국가 정상은 화상으로 참여한다.
프랑스가 2차 회의를 열기로 한 것은 1차 회의 때 초청받지 못한 유럽국들이 불만을 표시해서다.
프랑스가 정식 유럽연합(EU) 회의가 아닌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국'만 선별 초청해 회의한 것이 일부 유럽국의 미움을 샀단 전언이다.
애초에 지난 17일 정상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논의에서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패싱'(passing·배제)하고, 러시아와 고위급 회담을 추진한 것에 대해 유럽도 자체 목소리를 내기 위해 긴급히 소집한 회의였다.
회의에 참석한 정상은 주최자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 등 8개국 정상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등이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로이터의 취재 확인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