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 연은 총재 "인플레 하락까지 연준정책 제약적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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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까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은행협회 주최 컨퍼런스에 참석한 데일리 총재는 "통화정책은 지금도 제약적이지만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다는 점이 지속해서 확인될 때까지는 제약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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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빕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
연준은 지난 1월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데일리 등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구체화될 때까지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데일리 총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한다면서 "우리는 시간을 두고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금리가 매우 적절한 상태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명확성을 기다리는 것이 연준의 정책 결정에 부담이 된다는 견해를 일축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크고 지금 당장 정책을 변경하지 않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곧 마비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지금 당장 답을 내릴 수 없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데일리 총재의 통화 정책과 관련한 이 같은 견해는 연준 내 매파로 알려진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의 입장과도 맥을 같이한다.
보우먼 이사는 하루 전인 17일 미국은행협회 컨퍼런스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 금리를 더 인하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