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관세 리스크 우려에 하락 마감..."2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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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4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26% 내린 7만 5939.21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44% 하락한 2만 2929.2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인도 증시는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2023년 2월 17~28일 이후 2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한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양대 지수는 또한 이번 주(2월 10~14일) 2.6%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이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가 아시아 국가 중 상호 관계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는 전문가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관세 완화와 미국산 에너지 및 무기 수입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음에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진정되지 않았다고 민트와 로이터는 분석했다.
아난드 라티의 나렌드라 솔란키 리서치 책임자는 "인도 시장은 미국과의 큰 관세 격차로 인해 다른 아시아 증시보다 더 큰 손실을 봤다"고 지적했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노드 나이르 리서치 책임자는 "위험 회피 심리가 투자자 심리를 지배하고 있다"며 "특히 수익이 시장 추정치를 하회한 중소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형주 중심의 니프티 미드캡100 지수와 소형주 중심의 니프티 스몰캡100 지수가 각각 2.41%, 3.55% 급락했다. 미드캡100 지수와 스몰캡100 지수의 주간 하락률은 각각 7.4%, 약 10%에 달한다.
나이르는 "수익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루피 절하와 관세 등 외부 요인이 단기적으로 투자자 심리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이것이 외국인 기관 투자자(FII) 자금 유출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FII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1조 1200억 루피(약 18조 6000억원)어치의 인도 주식을 매도한 상황이다.
이날 13개 주요 섹터 모두 하락했다. 니프티 석유·가스 지수, 에너지 지수, 국영은행 지수 모두 2% 이상 내렸고, 제약 지수가 3.41% 하락하며 주요 섹터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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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14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