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가자지구에 미군 배치하겠다고 안 해"
코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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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6 04:34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미군 배치를 약속하지 않았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하고 소유해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커다란 비판에 직면하면서 상황을 다소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지역의 안정을 위해 가자지구의 재건에 미국이 관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소유해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가자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리빗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임시로 이주하기를 원한다면서 이것이 지역의 재건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팔레스타인인들이 영구적으로 가자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밝히면서 국제 사회의 커다란 비난을 받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과테말라를 방문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가자지구의 재건에 책임을 지겠다는 제안을 한 것이라고 전날 발언을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적대적인 것이 전혀 아니었다면서 여전히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빗 대변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관련 발언을 네타냐후 총리가 이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이 5일(현지시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2.06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