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소폭 속등, 호실적 종목에 매수세...엔고가 오름폭 제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5일 닛케이지수는 실적 상향 조정을 발표한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가 진행되면서 오름폭을 제한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09%(33.11엔) 상승한 3만8831.48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27%(7.39포인트) 오른 2745.41포인트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 상승 흐름을 이어받아 도쿄 시장에서도 소프트뱅크그룹 및 반도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닛케이주가는 오전 한때 300엔 이상 상승하기도 됐다.
2024년 4~12월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호실적 종목을 선별적으로 매수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순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토요타는 실적 발표 후 급등하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오후 들어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에 엔화가 달러 대비 153엔까지 상승하는 엔고가 진행되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2024년 12월 '매월 근로 통계 조사(속보치)'에 따르면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임금이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2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이다.
임금 상승이 확인되면서 BOJ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BOJ는 금리 인상의 조건 중 하나로 임금 동향을 중시하고 있다.
오카산증권의 하세가와 나오야 채권 전략 책임자는 "정책금리 1% 인상 시기의 앞당김 또는 터미널 레이트(최종 금리)의 상향 조정 가능성이 일부 의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닛산자동차가 혼다와의 경영통합 협의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혼다는 8% 상승했다. 반면 닛산은 5%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파나소닉, 닌텐도, 코나미그룹이 상승했다. 반면, 다이이치산쿄, 테르모, 교세라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