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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美 LNG 수출 확대 프로젝트, 중국 보복조치로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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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미국 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프로젝트들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문가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산업 부흥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정책이 미국의 에너지 생산 확대 계획을 무산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해 10% 관세 부과를 단행하자 중국은 미국산 LNG와 석탄에 15% 관세를, 미국산 수입 원유에 10% 관세를 매기는 보복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국의 대미(對美) 보복관세는 오는 2월10일 시행된다.

에너지 컨설팅기업 EBW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중국이 내민 보복 관세 카드는 LNG 장기 계약과 미래의 생산량을 선구매하는 오프테이크(offtake) 약정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미국 에너지기업의 신규 LNG 프로젝트를 위한 투자 결정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LNG 기업은 은행으로부터 사업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보통 장기 계약이나 장기 판매 및 구매 약정을 체결한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최종 투자 결정에 이르기까지 신규 LNG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미국의 LNG 수출 및 개발업체를 대표하는 LNG무역협회(Center for LNG)의 찰리 리들 전무이사는 "미국산 LNG에 대한 중국의 관세 부과는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수출 증대 노력과 지정학적 영향력 배가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미국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중국의 조치가 가져올 경제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나 그로 인한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중국 이외 국가로 수출처를 다변화해 (중국의 조치가 가져올)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가 바이든 정부의 LNG 수출 신규 허가 동결 조치를 해제한 이후 미국의 에너지 기업들은 LNG 생산과 수출을 늘리기 위한 신규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현재 운영 중인 미국의 LNG 수출 터미널은 8곳이다. 올해 3곳이 추가로 완공되며 그 밖에 20곳이 개발 단계에 있다. 

중국 국영기업들은 미국의 LNG 수출 터미널로부터 20 MTPA(Million Ton Per Annum: 연간 100만 톤)의 LNG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양대 LNG 수출기업인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과 셰니어 에너지(Cheniere Energy)의 경우 중국 기업과 총 14 MTPA를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다.

중국이 오는 10일 발동하기로 한 LNG 관세는 이같은 장기 계약의 최종 투자 결정을 지체시킬 수 있다. 

벤처 글로벌은 루이지애나주에 두 곳의 LNG 플랜트를 운영하고 3곳을 개발 중이다. 지금까지 중국 기업과 9.5 MTPA의 LN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셰니어 에너지 역시 중국 기업과 4.5 MTPA 규모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LSEG 데이터를 보면 미국은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지난 해 선적량이 8830만 톤에 달했다. 중국은 이중 6%인 약 430만 톤을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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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운반선이 예인선에 의해 이끌려가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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