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영란은행,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할 듯"… 6일 올해 첫 통화정책委 개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오는 6일 열리는 올해 첫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영국의 기준금리는 연 4.75%이다.
영란은행은 작년 8월과 11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 뒤 12월엔 동결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
FT는 "영란은행의 정책 결정자들은 영국 경제의 약화 징후와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낮춘 연 4.5%로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 경제는 2024년 마지막 몇 달 동안 성장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신뢰도 침체와 씨름하고 있으며, 각종 설문 조사는 기업들이 직원들 해고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 야리 스테른은 "최근 성장 데이터의 약세와 노동 시장 지표의 악화, 기본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점진적 둔화 등으로 (0.25%포인트) 인하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하락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란은행이 올해 총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란은행은 작년 12월 2024년 4분기 영국 경제가 0%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11월에 예측한 0.3% 성장에 비해 성장 동력이 크게 꺾인 것이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2% 중반대를 맴돌고 있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는 2.5% 올랐다. FT는 이 같은 수치에 대해 "영란은행의 공식 목표치인 2%에 가깝고 2022년에 기록한 두자릿수 수준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주요 정책금리를 0.25% 인하해 연 2.75%로 낮췄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4.25~4.50% 수준에서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