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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멕시코 25% 관세부과...對中관세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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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예고했던 대로 오는 2월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 25%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전날 밤 발생한 여객기·군용 헬기 충돌 및 추락사고 관련 행정 조치에 서명하던 중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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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가 밝힌 여러 이유는 "엄청나게 쏟아져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들과 펜타닐 등 약물, 그리고 미국의 두 최대 교역국인 캐나다, 멕시코와의 무역적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5% 관세율이 "시간이 지나면서 오를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해 관세율 인상이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이에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 배럴당 가격은 73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은 원유 생산국이지만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 수입하기도 한다.

AP통신이 인용한 에너지정보청(EIA)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10월 캐나다에서 하루 거의 460만 배럴을, 멕시코에서는 56만3000배럴을 수입했다.

특히 캐나다산 원유가 미국 수입 원유의 약 60% 비중을 차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도 관세 대상인지 묻는 말에 "부과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라며 원유는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그들이 가진 상품이 필요 없다. 우리는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원유와 목재 다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펜타닐 미국 유입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고 있다며 10%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중국은 그것(펜타닐) 때문에 관세를 내게 될 것이고, 우리는 그렇게 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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