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3거래일 연속 상승...예산에 관심 집중되며 국유기업 섹터 ↑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30일 인도 증시는 상승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30% 오른 7만 6759.81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37% 상승한 2만 3249.5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예상에 부합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시장 관측에 부합하는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최근의 조정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나크 네트워스 캐피털의 가우라브 반다리 최고경영자는 "대형주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3거래일 동안의 랠리를 견인했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좋은 안전마진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랠리의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내달 1일 발표될 인도 정부 예산이 앞으로의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정부의 새 예산안에 집중되고 있다고 민트는 전했다.
주요 섹터 가운데서는 국유기업 섹터가 강세를 연출했다. 새 예산안이 인프라와 공공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재료가 됐다.
금융주도 상승했다. 인도 금융 서비스 기업인 바자즈 파이낸스가 대출 증가에 따른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3분기(10~12월) 수익 증가를 보고하며 2.13% 오른 것이 섹터 전반을 끌어올렸다.
특징주로는 타타모터스와 아다니 엔터프라이즈가 꼽혔다. 양사 모두 3분기 실적 악화를 보고하면서 각각 7%, 3% 내렸다.
한편 외국인 자금은 이달 역대 두 번째로 큰 월간 유출을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는 이달 86억 달러(약 12조 4200억원) 상당의 인도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30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