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 연준 '서프라이즈' 없었다…비트코인 104K로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용에 안도하며 10만 4000달러선으로 올랐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 관련 '진전' 문구를 삭제하긴 했으나, 시장 예상을 크게 빗나간 내용은 아니었다는 판단에 따라 코인 가격이 지지를 받는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 시간 기준 30일 오전 11시 48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2.53% 오른 10만 4452.58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87% 상승한 3144.2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
간밤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해 9월을 포함해 3번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총 1.00%포인트(%p) 인하한 후 금리 인하 행보를 일단 중단했다.
특히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향해 "진전 중"이라는 문구를 삭제한 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표현만 남겼는데, 이 때문에 트레이더들이 연말까지 예상한 금리 인하 폭은 48bp에서 성명서 공개 후 46bp로 소폭 축소됐다. 올해 25bp씩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확신이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성명서 공개 직후 뉴욕 증시와 더불어 하락하던 비트코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위로 방향을 바꿨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중 인플레이션 추가 진전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고, 시장은 신중함을 보인 파월 의장이 시장 불안을 다소 진정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코인텔레그래프 역시 시장이 이번 연준 이벤트에서 큰 서프라이즈는 나오지 않았다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피어프로토콜 창립자 HUF는 "기자회견에서 놀랄 만한 내용이 별로 없었다"면서 "비둘기파적이지도, 매파적이지도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파월이 연준 독립성에 대해 더 큰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했었다면서, 이날 발언은 약세론자들에게 어떠한 단서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