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프리뷰, FOMC 결과 주목하며 보합권 혼조세…트럼프 미디어·ASML↑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개장 전 미국 주요 주가 지수 선물이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에 주목하면서 시장에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 동부 시간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58.00포인트(0.13%) 하락한 4만4973.00을 가리키고 있다. E-미니 S&P 500 선물은 전장보다 11.25포인트(0.18%) 내린 6085.75에, E-미니 나스닥 100 선물은 23.25포인트(0.11%) 상승한 2만605.00에 각각 거래됐다.
이날 연준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를 즉각 내리도록 주문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의 관심은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에 대한 연준의 평가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대한 대응에 집중될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의 초기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판단 역시 시장의 관심사다.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국채 금리는 완만히 하락 중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전 9시 12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2.5bp(1bp=0.01%포인트(%p)) 하락한 4.524%를 가리켰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bp 밀린 4.195%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2024.12.19 [email protected] |
전문가들은 연준이 독립성을 강조하면서도 지나치게 매파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취리히 인슈어런스 코의 가이 밀러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매파적일 만한 동기는 없을 것으로 보지만 그들이 금리 인하에 대해 선제적으로 약속할 만큼 비둘기파적이지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우리는 상황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장 마감 후 공개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스의 실적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딥시크 충격 이후 인공지능(AI) 관련 지출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SEB의 어맨다 선드스톰 외환 전략가는 "시장 가격은 미국 대선 이후 상당히 높아졌고 이것은 오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로(0)임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전 스트리터 금융시장 책임자는 "AI 격변으로 매도 물결이 일어난 후 금융시장에 평온이 찾아왔으며 투자자들은 급격한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징주를 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지난해 4분기 순 예약이 전년 대비 169% 급등했다는 소식에 5.88% 상승 중이다. ASML의 영향으로 램리서치의 주가는 3.49% 올랐다.
알리바바 그룹의 주가는 새로운 AI 모델 큐원(Qwen)을 공개하면서 2.99% 올랐다. 통신사 티모바일의 주가는 긍정적인 연간 가이던스 발표로 7.21% 상승했다.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TMTG)의 주가는 회사가 가상 자산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소식에 10%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 전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18% 오른 16.71을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