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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모디 통화, '공정 무역' 강조...모디 총리 2월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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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전화 통화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에 취임한 뒤 양국 정상의 첫 전화 통화로,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한 무역'을 강조했으며, 모디 총리의 2월 미국 방문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힌두스탄 타임스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생산적 통화'를 했다며 "미국과 인도의 협력 확대 및 심화, 인도·태평양·중동·유럽 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미국산 보안 장비 구매를 늘리고 공정한 양자 무역 관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며 "양국 정상은 모디 총리의 백악관 방문 계획을 논의하고, 양국 간 우정과 전략적 관계의 강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말 인도에서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양국 정상은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인도·태평양 쿼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 역시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이 기술·무역·투자·에너지·국방에 대해 논의했고 조만간 상호 편한 시기에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도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을 '친애하는 친구'라 부르며 "상호 이익이 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모디 총리와의 통화 사실을 언급하며 "그가 다음 달에 백악관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디 총리는 불법으로 미국에 온 인도 이민자들을 다시 받아들이는 것과 관련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디 총리의 내달 방미 가능성은 일찍부터 점쳐졌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지난 23일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 양국이 다음 달 미국 워싱턴DC에서 모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고,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도 양국이 모디 총리의 방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무역 및 인도인의 미국 비자 문제 등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주의적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미국 내 불법 체류자 추방에 착수한 가운데, 인도는 무역 전쟁을 피하고 자국민의 합법적인 미국 비자 취득 보장을 위해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제시하고 미국 내 불법 체류 인도인 송환에 적극 협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의 탄비 마단 인도 전문가는 "모디 총리가 조만간 워싱턴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고, 트럼프 대통령도 (연중 인도에서 개최 예정인)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해 보답할 것"이라며 "인도와 관련된 무역 및 이민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 의제에 분명히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마단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및 이민 정책) 영향은 인도가 트럼프의 요청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부분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며 "워싱턴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토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인도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023/24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1180억 달러(약 169조원)를 돌파했고, 인도가 32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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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로이터=뉴스핌] 2020년 2월 인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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