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V 반등' 中 12월 공업기업 순이익 11.0% 상승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공업 기업들의 지난해 12월 순이익 총합이 전년 대비 1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이던 공업 기업 순이익은 5개월 만에 상승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11월에는 7.3%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V 반등'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연간 매출액 2000만 위안 이상의 공업 기업의 이윤(순이익) 총액이 전년 대비 11.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9월 24일 부양책을 발표했고 그 후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부양책의 영향으로 12월 공업 기업 이윤 총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업 기업 이윤 총액은 지난해 1월부터 증가세를 보여 왔지만, 8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공업 기업 이윤 총액은 7월에 전년 대비 4.1% 증가한 데 이어 8월에는 17.8% 감소했다. 9월에는 27.1% 급감했으며, 10월에는 10.0% 감소했고, 11월에는 7.3% 줄었다.
지난해 연간 공업 기업 이윤 총액은 7조 431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국유 기업 이윤 총액은 4.6% 감소했고, 민영 기업 이윤 총액은 0.5% 증가했으며, 외자 기업 이윤 총액은 1.7% 감소했다.
지난해 첨단 기술 제조업의 이윤 총액은 4.5% 증가했다. 광전자 소자 제조업은 66.9%, 우주선 및 로켓 제조업은 13.4%, 드론 제조업은 164.7%, 스마트 차량 부품은 112.8%, 웨어러블 기기 제조업은 37.7%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공업 기업 매출액 총합은 137조 위안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5.39%로 전년 대비 0.3%p 감소했다.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부양책 발표 이후 4분기 기업들의 이익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첨단 기술 제조업을 대표로 하는 신산업 분야의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주요 부양책이었던 소비재 교체 보조금 정책과 노후 장비 교체 지원 보조금 정책으로 인해 관련 산업의 이익이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규모이상 공업기업의 이윤총액 증가율(파란색) 추이 [사진=중국국가통계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