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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평양 열병식 등장 '샘물트럭 위장 방사포' 우크라전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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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민간트럭으로 위장한 북한 방사포(MLRS, 다연장로켓포) 장비가 러시아군 지원을 위해 쿠르스크에 도착했다고 우크라이나의 한 민간 텔레그램 채널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전 전황을 전해온 '챠플리엔코-우쿠라이나 파이트'는 이날 "북한은 민간 트럭으로 위장한 다중발사로켓시스템을 러시아에 제공했으며, 이는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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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간 화물트럭 적재함 위로 방사포 포신이 드러나 보인다. 텔레그램 채널 '챠플리엔코-우쿠라이나 파이트'는 24일(현지 시간) 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북한은 민간 트럭으로 위장한 다중발사로켓시스템을 러시아에 제공했으며, 이는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사진=챠플리엔코-우쿠라이나 파이트 텔레그램]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2025.01.25 [email protected]

이 채널은 몰래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 방사포 차량의 동영상도 함께 공개했는데, 흰색 민간 화물트럭인 것처럼 보이는 적재함 위로 각각 6개의 포신을 갖춘 방사포 2개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텔레그램에는 이 동영상과 함께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룡악산 샘물'이라 쓰인 화물트럭에 방사포 포신이 드러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의 사진도 실렸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2023년 9월 9일 열린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 장면으로, 당시 북한이 민간 화물트럭으로 위장한 방사포 차량 여러 대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김정은과 푸틴은 나흘 뒤 러시아 보스토치니우주센터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군 파병과 군사정찰위성 기술 대북 제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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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2023년 9월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화물트럭 위장 방사포 행렬. '룡악산샘물' 운반차량으로 보이도록 한 차량 적재함 위로 방사포가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1.25

텔레그램 채널에 등장한 두 개의 사진은 육안으로 봐도 동일 모델의 차량이란 점이 확인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북한이 열병식에 등장시켰던 방사포 차량의 글자만을 지운 채 우크라이나전에 투입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1만 여명의 전투병 파병 외에 방사포 등 무기를 본격 제공하려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민간차량으로 위장한 방사포 등을 운용함으로써 기습공격을 감행하고 우크라이나군의 대응을 어렵게 만들려 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GUR) 국장은 23일(현지 시간) 한 군사전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러시아 쿠르스크에 앞으로 2개월 내로 포병을 주축으로 한 증원군을 파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증원군 대부분이 미사일과 포병 부대로 수백 문의 방사포와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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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텔레그램 채널 '챠플리엔코-우쿠라이나 파이트'가 촬영했다는 우크라이나전 투입 북한 방사포와 지난 2023년 9월 평양 김일성광장 열병식에 등장한 방사포 행렬. '룡악산샘물'이란 글자만 지웠을 뿐 동일 모델 트럭임이 확인된다. [사진= '챠플리엔코-우쿠라이나 파이트' 텔레그램]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2025.01.25 [email protected]

북한의 민간트럭 위장 방사포 지원은 김정은의 우크라이나전 지원이 보병 전투병 위주에서 포병 전력으로 전환될 것임을 보여주는 정황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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