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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우치 경호도 중단..."자기 돈으로 경호원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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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한 정부의 경호 제공을 중단시켰다. 이러한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자신과 관계가 틀어진 과거 참모나 측근들에 대해 잇따라 보복성 경호 중단 조치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폭풍 피해를 입은 노스캐롤라이나주 현장을 방문하던 중 파우치에 대한 경호 중단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정부에서 근무하면 어느 순간에는 경호가 해제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것(경호)을 영원히 누릴 수 없다"면서 "따라서 나는 이런 것이 매우 표준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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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취임 첫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에게 변고가 생기면 일부 책임을 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파우치를 비롯한 경호가 중단된 사람들은 사설 경호원을 고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모두 많은 돈을 벌었다. 그들은 자신의 경호 요원을 고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염병 예방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파우치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미 국립 감염병연구소 소장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자문역을 맡았으나 트럼프의 비과학적인 코로나19 대처에 반발하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그동안 자신이 집권하면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고 반발했던 파우치에 대한 보복을 공언해왔다.

이를 우려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퇴임을 불과 5시간 앞두고 파우치에 대한 사전 사면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자신과 앙숙이 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브라이언 훅 전 이란 특사 등에 대한 정부 경호도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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