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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4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 경신하며 일제히 상승… 독일은 7연속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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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9월 27일 528.08을 찍은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STOXX 600 지수는 올들어 22.72포인트 상승했는데, 특히 지난 7거래일 동안 22.06포인트가 올랐다. 이 기간 상승률은 4.34%였다.

독일 벤치마크 지수도 7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돌파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에 금리를 즉각 내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금리가 떨어질 것이고 우리를 따를 것"이라고도 했다. 

STOXX 600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30포인트(0.44%) 오른 530.34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지난 15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장 이후 잠깐 마이너스(-) 구간을 맴돌았지만 오전 11시 15분쯤 플러스(+) 구간에 진입한 후 상승 모멘텀을 유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57.26포인트(0.74%) 상승한 2만1411.5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5.21포인트(0.70%) 오른 7892.61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0.07포인트(0.23%) 뛴 8565.20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58.77포인트(0.72%) 오른 3만6112.84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08.80포인트(0.92%) 상승한 1만1991.5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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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의 이날 연설로 미 연준은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게 될 전망이다.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4회에서 2회로 줄이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을 보였는데 트럼프의 파상적 압박이 현실화하면서 스트레스 지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은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은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해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금리 인하 폭은 0.25%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유로존 이코노미스트 잭 앨런-레이놀즈는 "ECB는 다음 주에 금리를 인하한 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ECB는 느리지만 꾸준한 속도로 계속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이날 예상대로 정책 금리를 17년 만에 최고치인 4.5%로 동결하면서 오는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해 갖는 기대감은 소폭 개선됐다.

1월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잠정치)는 -14.2로 작년 12월 -14.5에서 0.3포인트 올랐다. 이 수치는 3개월 만에 올랐다. 

특징주로는 스웨덴 최대 은행 스웨드뱅크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연간 배당금 계획을 내놓으면서 4.2%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전체 은행 섹터도 1.8% 올랐다. 

과학기기 제조업체인 스펙트리스는 2024년 연간 조정 영업이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상단에 도달한 뒤 10.5% 급등했다. 

반면 독일의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2024년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7.5% 줄어든 2억8200만 유로에 그쳤다는 발표와 함께 22.8%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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