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증시 부양책에 강보합...기관자금 증시 유입 전망에 금융주는 상승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3일 중국 증시는 강보합을 보였다. 중국 증권 당국이 증시 부양책을 발표한 데 힘입어 이날 A주는 오전장에는 상당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오후장 들어 대외 환경 불안정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상승 폭을 반납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51% 상승한 3230.16으로 장을 마쳤으며, 선전성분지수는 0.49% 하락한 10176.17, 촹예반지수는 0.37% 하락한 2093.31을 기록했다.
우칭(吴清)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 주석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중장기 자금의 증시 유입 촉진을 위한 실행 방안으로 인해 향후 3년 동안 매년 공모 펀드의 시가총액이 최소 10%씩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또한 대형 국유 보험사들은 올해부터 신규 모집하는 보험료의 30%를 중국 증시에 투자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증감위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금융판공실, 국무원 재정부,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인민은행, 금융감독관리총국 등과 공동으로 '중장기 자금의 증시 진입 추진을 위한 실행 방안'을 22일 저녁에 발표했다.
실행 방안은 보험사, 전국사회보장기금, 기본연금보험기금, 직장연금기금, 공모기금 등 중장기 투자 자금의 증시 유입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상장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을 독려하고 1년에 여러 차례 배당하도록 하며, 유상증자에 각종 기금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들도 발표됐다.
광파(廣發)증권은 "중장기 자금의 증시 유입은 투자자 구조를 최적화하고, 가치 투자와 장기 투자를 유도하며, 시장 변동성과 투기성을 줄여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외부 불확실성에 대한 중국 내부 대응 정책이 실행되어 갈 예정이며, 추가 유동성이 유입되면 증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3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금융 관련 주가 대거 상승했다. 톈마오지퇀(天茂集團), 화린정취안(華林證券)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화바오셴(新華保險), 광다인항(光大銀行)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이 기관 투자 자금의 증시 유입을 적극 독려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금융주가 대거 상승했다. 은행은 펀드 상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험사는 고수익 상품 판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증권사는 위탁 자금이 증가할 것으로 각각 예상되면서 전반적인 금융주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AI 관련주도 상승했다. 인리촨메이(引力傳媒), 룽윈구펀(龍韵股份)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더신시(漢得信息), 더우선자오위(豆神教育)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픈AI가 성능이 더욱 업그레이드된 GPT-3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이 호재가 됐다. 오픈AI는 또한 회사의 첫 번째 지능형 도구를 1분기에 출시할 것이라고도 발표했다. 해당 지능형 도구는 챗GPT가 컴퓨터에서 실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1708 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7.1696) 대비 0.0012 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2% 하락한 것이다.
중국 증시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