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트럼프 취임 후 첫 통화...'한·미 동맹 근간' 확인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미 외교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통화를 했다. 외교부는 23일 오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미 관계와 북한 및 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권한대행 체제하에서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하는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는 일관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지난 70여 년간 굳건하게 이어온 한·미 동맹을 미국 신(新)행정부 하에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첫번째 국무장관인 마코 루비오 장관과 첫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5.01.23

루비오 장관은 "한·미 동맹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역내 평화·안보의 핵심 축"이라며 "취임 후 24시간 내 조 장관과 통화를 가진 것도 한·미 동맹에 대한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철통과 같이 확고함을 확인했다.

두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으며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중요시했던 한·미·일 협력을 더욱 발전 시켜 나가기로 하고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를 포함해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도 이에 공감하며 필요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하면서 관련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두 장관은 또 가능한 이른 시기에 미국 워싱턴에서 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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