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백색가전에 인센티브 유지...지원 대상에 LG전자 등 24개 회사 포함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당국이 백색가전 업계에 대한 제3차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지원 대상에 24개 기업을 선정해 총 315억 6000만 루피(약 5455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민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상공부 산하 산업무역진흥청(DPIIT)에 따르면, 24개 기업 중 18개는 신규 회사, 6개는 기존의 지원 대상이다. 신규 18개 기업에 대해 229억 9000만 루피, 기존 기업에는 128억 7000만 루피의 자금이 배정됐다.
인도의 힌달코 인더스트리와 볼타스, 블루스타 클리이밋텍과 함께 한국의 LG전자가 선정 기업에 포함됐으며, 이들 기업은 총 117억 3000만 루피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민트는 덧붙였다.
PLI는 인도 정부가 제조업 역량 강화를 위해 2020년 도입한 제도로, 인도로 생산시설을 이전한 국내외 기업에 세제 혜택 및 판매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이 골자다. PLI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선정 후 5년 동안 인도 내에서 생산되는 제품 매출 증가분의 4~6%를 보조금으로 지급 받거나 세금 환급 등의 혜택을 제공받는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14개 제조 부문이 PLI의 지원 대상에 포함돼 있으며, 현재까지 240억 달러(34조 5840억원)가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트는 "PLI는 인도를 글로벌 제조 허브로 만들고 글로벌 공급망에서 인도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마련됐다"며 "백색가전 부문에서는 PLI가 승인된 2021/22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4월) 이후 3차 지원 대상이 발표된 현재까지 총 84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다. 백색가전 업계의 인도 국내 부가가치를 현재의 15~20%에서 75~8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1997년 인도 노이다에 첫 번째 법인을 설립한 뒤 27년간 판매·생산법인을 설립했다. 인도 최대 가전 브랜드로 냉장고 및 세탁기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인도에 세 번째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올해 초를 목표로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절차에도 착수했다.
블룸버그는 LG전자가 인도법인 기업가치를 130억 달러(약 18조 6800억원)로 평가받고, 최대 15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에 있는 LG전자 매장을 방문한 인도 고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