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파병 함구하면서 "우크라이나 괴뢰 멸망 나락" 비난
코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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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1 16:04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러시아 지원을 위해 대규모 병력을 파견한 사실을 감춰온 북한이 21일 우크라이나를 맹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노동신문에 실었다.
[서울=뉴스핌] 지난 9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힌 북한 군인. 턱을 부상 당해 말을 하지 못하는 북한군 포로는 26살의 저격수 장교로 알려졌다. [사진=젤렌스키X] 2025.01.13 |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가 지난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우크라이나전에 대해 언급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끼예브(키이우의 북한식 표현) 당국은 수치스러운 멸망의 나락으로 굴러 떨어질 것"이라고 비난한 내용을 전했다.
노동신문은 또 네벤자 대표가 "최근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자기 나라를 집단수용소로 부르고 있으며 거기에서 도망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인들이 젤렌스키 괴뢰 도당과 서방의 지정학적 이익을 위해 싸우지 않을 의향을 보다 공개적으로 표시하고 있으며 이 나라에서 현재 50만여명이 군사동원령 기피와 관련하여 수배자 명단에 올라있다고 하면서 끼예브 당국은 수치스러운 멸망의 나락으로 굴러 떨어질 것이라고 확언했다"며 네벤자 대표의 발언을 소개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참전 사실을 주민들 사이에 번질 것을 우려해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의 일방적 주장을 노동신문에 실은 것"이라며 "김정은의 파병 결정이 정당했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선전·선동"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