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아태지역 기후사업 지원 나선다…1억달러 보증 서명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정부는 17일 아태지역 기후사업 지원을 위한 아시아개발은행의 아태기후혁신금융퍼실리티(IF-CAP)에 1억달러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 ADB 총재 면담·IF-CAP 참여 서명식 진행
기획재정부는 이날 김범석 1차관이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개발은행(ADB) 본부에서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 총재와 면담 후 아태기후혁신금융퍼실리티(IF-CAP) 1억달러 보증 지원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먼저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한 아사카와 총재의 애도 표명에 사의를 전하고, 한국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대외관계 관리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오늘 IF-CAP 서명식에 참여하는 것처럼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1월 17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개발은행(ADB) 본부에서 아사카와 마사츠구(Asakawa Masatsugu)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ADB IF-CAP 서명식'에서 서명 후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5.01.17 [email protected] |
아사카와 총재는 한국의 IF-CAP 참여, 아시아개발기금(ADF) 출연 확대, 중앙아시아 다자기금에 설립멤버로 참여하는 등 아시아개발은행을 적극 뒷받침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 지난 2023년 연차총회(인천 송도) 계기로 합의한 K-Hub 사무소 설립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김 차관은 1억달러 보증 지원 서명식을 진행했다.
IF-CAP는 25억달러 규모의 공여국 보증을 통해 약 113억달러 규모의 기후금융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스웨덴, 덴마크, 호주에서 약 6억달러 이상 참여가 예정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3년 연차총회에서 참여 의사 발표 후, 미국·일본·영국 등과 함께 창립회원국으로서 IF-CAP 운영 구조·방식 등을 적극 협의해 왔다.
정부는 이번 서명식을 통해 대외경제협력기금 (EDCF)를 활용한 1억달러 규모의 보증 지원을 약정했다.
김 차관은 "'보증'이라는 혁신 수단을 통해 가용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기후변화에 취약한 아태지역 지원을 확대하는 IF-CAP은 아시아개발은행과 공여국의 공동 성과"라고 강조했다.
아사카와 총재는 한국이 IF-CAP의 설계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여 새로운 수단을 도입하고 운영을 가시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점에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아시아개발은행은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다변화하고 공고히 하는 데 힘쓸 것임을 강조했다.
◆ 필리핀 재무부 차관 면담…라구나호 순환도로 건설사업 체결
이날 김 차관은 호벤 발보사 필리핀 재무부 차관 면담도 진행했다.
김 차관은 이번에 체결된 총 10억9000만달러 규모의 라구나호 순환도로 건설사업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계약을 환영했다.
이어 지역 주민의 인프라 접근성 확대를 위한 동 사업이 차질 없이 착공될 수 있도록 필리핀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