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북미 본사 '주 4일 출근' 의무화...안 지킬 경우 고용 종료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북미 본사 직원들에게 오는 9월부터 원칙적으로 주 4일 출근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지키지 않을 경우 고용 종료로 이어질 수 있다.
주 4일 출근은 '주 4일 근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주 5일 근무제에서 4일은 의무적으로 출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의무화 대상은 토요타 북미 본사와 금융 사업을 담당하는 토요타 파이낸셜 서비스의 북미 부문이다. 특정 일부 직종을 제외한 모든 유급 노동자가 대상이 된다.
대상 인원은 밝히지 않았다. 대상자에게는 원칙적으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출근을 의무화하며, 금요일의 재택근무는 업무상 필요성이 있는 경우에 한정된다.
현재의 근무 체제는 부서에 따라 다르다. 각 부문이 출근과 재택근무를 유연하게 조합하고 있으며, 출근 일수를 일률적으로 의무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공장 등 생산 부문은 주 5일 출근 근무로, 이번 변경은 주로 비생산 부문이 대상이 된다.
토요타 북미 본사는 정책 전환의 배경에 대해 "대면형 근무를 중시해 생산성을 높이고 인재 육성과 성장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빌리티 회사로서 변화가 빠른 시대에 새로운 영역의 사업 개발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 대면을 통한 논의의 활성화와 효율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가한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직원들에게 출근을 요구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아마존닷컴은 1월부터 주 5일 출근을 의무화했다. 제조업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가 주 3일 출근을 의무화하고 있다.
토요타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