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초저가 낸드 쏟아진다"...칭화유니 출신 벤처, 제품 양산 시작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벤처기업이 가성비 높은 중소용량 메모리를 양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 본사를 두고 있는 즈쉰촹신(至訊創新)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 512Mb에서 4Gb까지의 용량을 지닌 SLC(싱글레벨셀)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리즈를 양산하고 있다고 중국 IT 매체인 터우쯔제(投資界)가 14일 전했다.
즈쉰촹신이 생산하는 메모리 제품들은 소비자 전자, IoT(사물인터넷), 감시 카메라, 산업 컨트롤, 자동차용 전자제품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즈쉰촹신은 해당 제품들을 19nm(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조하고 있다. 주류 직렬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거의 대부분의 메모리 환경에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회사 측은 해당 제품들을 중국 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한 중소용량 고신뢰성 2D 낸드 칩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제품들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가성비를 내세우고 있다. 회사 측은 중국 내 경쟁 제품을 훨씬 능가하는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가성비가 높음을 시사한다.
이에 더해 즈쉰촹신은 MLC(멀티레벨셀) 낸드 플래시와 eMMC(임베디드 멀티미디어카드) 스토리지 시리즈를 조만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응용 프로그램과 데이터 저장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즈쉰촹신은 이를 통해 AI 데이터 저장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업체는 중국의 대표적인 낸드 플래시 업체인 칭화유니(중국명 창장춘추, 長江存儲)의 CTO(최고기술책임자)였던 탕창(湯強) 박사가 2021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칭화(淸華)대학교와 스탠퍼드대학교의 전문가들이 주축이 됐다. 즈쉰촹신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모델을 채택했으며, 자체적인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탕창 박사는 "AI(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메모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 강화로 메모리 칩 혁신을 이뤄내겠다"라고 발언했다.
중국 반도체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